job's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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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진 블루블랙빛 앞머리.


애기들아
좀만 더 힘내라 끙~; 하고.
도적같이 임할 그 날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이 유모도 있는 힘껏 달리마
음부의 골짜기에서
소리없이 흐느껴 울지 말고
속이는 자의 음성에
귀 기울이지 말지어다
쳐다보지도 듣지도
만지지도 말아라
목놓아 있는 힘껏
나의 무릎으로 매일 밤 외친다

애기야
사랑하는 나의 애기들아
사랑하는 나의 애기들을 위해
그분의 애기들을 위해
날 위해서 외쳤던 그 무릎들을 위해
제발 살아다오
꿈결에라도 살아다오
죽지 말고 살아다오
나의 품을 절대 떠나지 말아다오
밖은 춥고, 어둡고, 목마르고,
여린 애기 생명을 노리는
울부짖는 사자들이 가득하단다
살아다오
죽지 말고 살아다오
누가 너에게 죽었다고 하더냐
누가 너에게 생명이 없다고 하더냐
너는 단지 자는 것일 뿐
그 잠에서 깨어나
가자
자、 나와 함께 가자
또롱또롱 하늘을 머금은 개울물이 흐르고
초록빛 풀들이 싱그러운 그 곳으로
몇 시간을 달려도 흙내음 풋풋한 평야 그 곳으로

아아아아아아아아
제발
제발...제발...
부디 그 여린 목에 날카로운 적의 비수를 꽂지 않기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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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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